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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재

무리 본능과 권력에 대한 탐욕

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, ‘인간은 남을 싫어하지만 무리를 이루지는 않고는 살아남을 수가 없으므로 사회를 만들었다는 논리가 자꾸 반복되고 있다.

 

일견 맞는 말이긴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. 인간은 혼자서도 살 수는 있다. 단지 여럿이 힘을 합칠 때보다 더 잘 살지는 못할 뿐이다.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무리를 이뤄야 더 잘 살기 때문에 사회를 만들었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.

 

말하자면 그건 발전 욕구일수도 있지만 다른 말로 하면 탐욕인 거 아닐까? 즉 인간은 탐욕을 부리기 위해 사회를 만들었다그리고 자꾸 무리를 짓고 싶어하는 건, 더 잘 살기 위한 탐욕인 거다라는 생각이 든다.

 

물론 극단적인 생태학적 기준에서는 좀 다르겠지만, 여러 다른 기준으로 봤을 때 인간의 탐욕(발전 욕구)을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. 그래도 많은 가치관들은 탐욕의 경계선을 정하려 애를 쓴다.

 

무리를 이루려는 욕구, 집단을 만들어서 개인은 발휘할 수 없는 큰 힘, 즉 권력을 발휘하려는 욕구에도 한계선을 설정하긴 해야 할 거다.

 

주변에서 가끔 그런 인간 유형을 본다. 무리를 잘 만들고 추종자를 잘 관리하는 사람들.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주변 사람들을 하나하나 모으기도 하고 기존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이득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 대리시키가도 하고, 아니면, 기존에 만들어진 권력에 단번에 접근해 서서히 조직을 장악하기도 한다.

 

내 감정을 말해보자면, 1번 경우는 경탄을 금치 못하고, 2번 경우는 마지못해 인정하며, 3번 경우는 증오하는 것 같다.

 

내가 이상한 걸까요? ㅎㅎ